아침 굶으면 두 번 먹는 것보다 비만 위험 2배

아침 굶으면 두 번 먹는 것보다 비만 위험 2배

 

아침식사를 거르는 어린이와 아침에 두 번이나 식사하는 어린이 중 누가 더 뚱뚱해질까? 많은 사람들이 잇단 식사로 배가 부를 어린이에게 눈길을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답은 아침을 먹지 않는 어린이가 비만이 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어린이는 아침밥을 두 번이나 먹는 어린이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2배 이상 크다”며 “아침에 충분하게 영양을 섭취하면 두뇌 발달에도 좋아 학업성취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침밥을 꼭 챙겨먹을 것을 권고했다.

미국,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점심뿐만 아니라 아침 급식도 지원하고 있다. 일부 어린이는 집에서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는 경우가 있어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침밥까지 먹으면 오전 중 두 끼를 먹게 게 돼 비만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연구팀은 무상으로 아침·점심 식사를 제공받은 학생 584명을 각각 다른 16개의 학교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식습관·체형·비만도 등을 조사했다. 시기도 2011~2012년, 2013~2014년 1년씩 총 2번 추적 조사해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아침식사를 하지 않거나 불규칙한 시간에 먹은 학생이 아침에 두 끼 먹은 학생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반면에 아침식사를 두 차례 한 학생들은 오히려 체중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의 쟈넷 이코빅스 교수는 “우리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아침 식사를 거르는 어린이가 더 비만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노년기에 대사성질환이 생길 위험을 크게 높인다”면서 “학교 차원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면 천문학적인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어린이의 아침 식사가 신체 발달·정신건강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발표되면서 각국은 아침밥 지원 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75년부터 학교 아침식사 지원 프로그램을 국가 정책으로 확정해 공립, 비영리 사립학교 학생들에 한해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아침식사 지원 정책이 1988년에 시작돼 현재 중·고등학교의 30%가량이 참여 중이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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