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 도움

블루베리,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 도움

 

인구 노령화 등으로 인해 치매 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블루베리를 자주 먹으면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블루베리에 많이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물질이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보건 대학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을 늦추려면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블루베리를 섭취하는 게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뇌질환 중 하나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판단력 상실‧성격변화 등과 함께 경직‧보행이상 같은 신경학적 손상도 일으킨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는 지난 2015년 3526만명으로, 증가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져 오는 2030년에는 5655만명, 2050년이면 1억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시내티 대학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위험인자가 있으며 경미한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68세 이상의 노인 환자 4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동결 건조한 블루베리 파우더(블루베리 한컵 분량)와 플라시보(가짜약)를 16주간 복용시켰다. 이후 연구팀이 두 그룹을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분석한 결과, 블루베리 복용 군이 위약(가짜약)군보다 기억력 상실이 늦춰졌으며, 뇌 활동이 더 활발히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크리코리언 박사는 “블루베리 속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물질이 인지 기능 개선과 뇌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토시아닌은 세포의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완화시키거나 혈류 개선에 도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코리언 박사는 “비교적 어린 연령대인 50~65세의 알츠하이머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곧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251차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stry Society) 회의에서 발표됐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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