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유방암 위험 60%까지 낮춘다

당근, 유방암 위험 60%까지 낮춘다

 

당근을 꾸준히 먹으면 유방암 위험을 최대 6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당근을 비롯해 시금치나 빨간 고추, 망고 등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카로틴은 동식물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노란빛 또는 붉은빛 색소의 무리인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유럽 전역에 걸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1500명과 유방암이 없는 여성 15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습관을 조사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베타-카로틴을 비롯해 비타민C와 라이코펜 등의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당근이나 피망 등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40~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카로틴 외에 다른 성분의 효과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유방암 자선단체인 ‘브레스트 캔서 나우’의 연구 담당이사인 리차드 버크 박사는 “건강한 식습관이 암 발병 위험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구결과”라며 “식습관 외에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많이 움직이고, 음주를 절제하는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유방암 등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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