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방, 미스코리아들이 앞장선다
미스코리아들이 유방암 예방을 위한 공익 캠페인에 나선다. 제일병원은 사단법인 미스코리아 녹원회와 함께 유방암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정기검진 홍보와 치료기금 마련을 위한 공익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일병원은 이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 18일 병원 여성암센터에서 녹원회 회원을 비롯해 다문화가정과 새터민 여성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유방촉진과 엑스레이 촬영, 초음파 검사 등 유방암 정기검진을 시행했다.
제일병원 외과 허민희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방암 조기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발견에 따른 환자 생존율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의료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특별한 증상 없이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50%에 이르는 만큼 정기검진으로 가슴에 나타나는 작은 변화를 관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검사를 받은 녹원회 김미숙 회장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데도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여성들이 주변에 많다”며 “생각보다 간단한 검사로 유방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여성들에게 알리고자 미스코리아들이 앞장섰다”고 말했다.
제일병원과 녹원회는 유방암 퇴치를 위해 연중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저소득층 여성 유방암 치료비 지원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녹원회는 이번 정기검진 캠페인에 앞서 지난해 10월 핑크리본 자선 골프대회에서 모금한 수익금 1천만원을 제일병원 여성암센터에 기부한 바 있다.
유방암은 세계 전체 여성암의 25%를 차지해 여성암 중 최다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흔한 여성암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률이 높아진다. 5년 생존율은 0기 환자의 경우 98.8%, 1기 97.2%, 2기 92.8%에 이르지만, 3기에는 78.7%, 4기에는 44.1%로 뚝 떨어진다.
지난해 한국유방암학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50대 이후 유방암 진단 환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50대 여성이 74세까지 생존한다면 유방암 발병 확률은 3.14%지만, 20대 여성의 경우 74세까지 생존 시 유방암 발병 확률은 7.42%로 위험도가 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지금 20대 여성 13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가 될 위험이 있어 정기검진은 필수다.
유방암 고위험 인자로는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장기 노출, 고령출산,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가 꼽힌다. 중증도 위험인자는 체내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경우이며, 저위험인자는 알코올 섭취, 55세 이후의 폐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