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폐경을 일으키는 나쁜 습관 4가지

조기 폐경을 일으키는 나쁜 습관 4가지

 

조기폐경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그러나 미국 예일 의대 산부인과 제인 민킨 교수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의 폐경시기를 알면 자신의 폐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며 “가족력이 그나마 가장 정확한 판단기준”이라고 말한다.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7세로, 미국 여성의 폐경나이(51세)보다 다소 빠르다. 폐경이 시작되면 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이 결핍돼 얼굴이 붉어지고 후끈거리는 안면홍조 등이 나타난다. 밤에 자다가 식은땀을 흘리는 야간 발한·수면 장애·피로감·우울증·불안감 등 다양한 증상도 생긴다.

민킨 박사는 “우리 주변에는 난소에 독성이 있고, 조기폐경을 일으키는 물건에 둘러싸여 있다”며 “조기폐경을 예방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미국의 건강지 프리벤션이 조기폐경을 일으키는 습관에 대해 소개했다.

1. 흡연

흡연 여성은 조기폐경이 올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현재 흡연하거나 과거 담배를 피우다 끊은 여성도 평생 흡연하지 않았던 여성보다 조기폐경이 올 위험이 약 26% 높다. 15세 이전에 흡연을 한 경우, 폐경이 약 22개월 일찍 발생했다. 간접흡연의 경우도 조기폐경 위험이 증가했다. 미국 미시건 의대 다이아나 비트너 조교수는 “하루에 담배 한 갑(20개비)이나 그 이상 흡연하면 폐경이 약 1~2개월 먼저 발생할 수 있다”며 “담배 속 독성물질이 생식기능과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대인관계·수면 부족 등으로부터 생기는 스트레스는 조기폐경을 발생시킨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시기가 빠른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로렌 와이즈 교수는 “아동·성인 시절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여성절반은 어려움이 없었던 여성에 비해 폐경 시기가 약 1.2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여성은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으며,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질량지수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스턴 대학 연구팀 역시 경제적 문제를 겪는 여성의 80%가 조기폐경에 접어든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면역체계와 스트레스 간에 어떤 상호작용을 거치는지 알 수 없지만, 스트레스가 조기 폐경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연구팀은 “경제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은 대체적으로 과체중에 당뇨병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식단과 잠을 적게 자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런 스트레스성 요소가 신체 전반에 영향을 줘 조기 폐경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 지나치게 마르거나 비만하거나

신경성 식욕부진·대식증 등 섭식장애를 겪는 여성의 난소는 불안정하다. 영양이 불균형하게 신체에 전달되고,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조기폐경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신체질량지수(BMI)가 18.5~24.9 사이면 저체중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버드 의대 줄리아 에덜만 교수는 “지나치게 비만하거나 마르면 조기폐경은 물론, 난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일정하지 않으면 월경 주기가 불규칙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알코올

알코올은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조기폐경을 일으킨다. 비트너 교수는 “알코올 의존증이나 중독 여성에게 조기폐경이 발생하는 것을 임상학적으로 볼 수 있었다”며 “술은 영양학적 혜택 없이 조기폐경을 일으키는 악순환만 일으킨다”고 말했다. 술은 섬유질·단백질 등 영양소는 하나도 없으면서 칼로리만 높아 쉽게 비만해진다는 것.

비만 역시 조기폐경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미국 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알코올은 난소가 성숙해지는 것을 방해하고, 배란 시기를 교란시킨다. 비트너 교수는 “하루 3잔 이상 술을 마실 경우 조기폐경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하버드대학 연구 결과도 있다”며 “음주량은 최대한 줄이되 물을 충분히 섭취해 체외로 알코올 성분을 빨리 배출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아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