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중 1명... 속 불편해 병원행

한국인 5명 중 1명... 속 불편해 병원행

먹거리 풍성한 설 명절은 과식과 음주 등으로 소화기에 무리가 가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사람 5명 중 1명은 식도와 위, 십이지장 등 소화계통 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 이후에 진료환자가 집중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화계통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36만명이나 됐고, 진료비로 모두 6725억원을 썼다. 5년 전과 비교해 진료인원은 28만명, 진료비는 198억원이 각각 늘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40~50대 중년층이 3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0.8%, 40대 17.9%, 60대 15.2%, 70세 이상 14%의 순을 보여 40대 이상 중노년층이 전체의 68%가량을 차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위염과 십이지장염, 위와 식도의 역류병이 전체의 78.1%를 차지했고, 위와 식도의 역류병 환자는 지난 2011년 78만명에서 지난해 401만명으로 24%나 급증했다. 대부분 50대 이상 환자였다.

소화계 질환으로는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이 대표적이며, 흔히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인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갈 때가 많은데, 전문의 진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심평원측은 “설 연휴에 일시적인 과식과 과음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으로 바로 이어지긴 힘들지만, 위궤양 등 기존에 소화계통의 만성질환이 있다면 소롸불량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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