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감염병 유행... 아이 동반 여행의 안전 팁

해외 감염병 유행... 아이 동반 여행의 안전 팁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긴 휴일을 맞아 외국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그런데 지난해 떠들썩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부터 최근 지카바이러스까지 해외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여행객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떠나기 전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은 특히 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아동은 성인보다 여행 중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까? 정답은 그렇다. 아이들은 바닥에서 뒹굴며 놀기도 하고 쓰레기통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기도 한다.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생개념이 부족하다.

또 면역시스템 역시 어른들만큼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침투하는 병원균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세균 침투로 발생하는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가 감염병학과 전문의들의 권장사항을 토대로 아이를 동반한 여행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예방접종= 여행을 떠나기 전 아이들이 걸리기 쉬운 감염병인 백일해, 홍역 등에 대비한 필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각 여행지역의 풍토병에 대비한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본인의 여행지에 맞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이면 누구나 매년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잊지 말야야 한다.

손 위생의 중요성=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여행을 떠나기 전 아이에게 항상 손을 깨끗이 씻으라고 당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 손 씻는 방법도 교육해야 한다. 충분히 비누 거품을 낸 다음, 손 구석구석을 최소한 20초 이상 문지른 다음 뽀드득한 상태가 될 때까지 흐르는 물에 헹궈야 한다. 완벽하게 마를 때까지 건조시키는 과정도 전부 숙지토록 해야 한다. 특히 음식을 먹기 전엔 무조건 손을 씻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알코올 함유 세정제 = 여행 지역에 따라 매번 손을 씻을 여건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최소한 알코올이 60% 이상 함유된 손 세정제를 챙겨가자. 물과 비누 없이도 손을 소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손 세정제를 쓸 때는 세정제를 손에 짠 다음 완벽하게 마를 때까지 골고루 문지른다. 또 세정제 안에 든 성분을 아이가 삼키면 건강상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

비행기 안에서의 팁= 밀폐된 공간인 비행기는 감기와 독감이 걸리기 쉬운 공간이다. 지난 한 연구에 따르면 객실 내 공기 중을 떠도는 박테리아는 건강한 성인에게 감염병을 일으킬 위험률이 높지 않다. 하지만 세균이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긴 플라스틱은 감염경로가 되기 쉽다. 좌석 테이블, 팔걸이, 수납 손잡이 등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앉은 자리 주변의 공간들은 더욱 청력에 힘써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목안이 건조하면 호흡기 감염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아이가 수시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물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므로 비행기 안에서 마신 물이 박테이아 전염의 원인이 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물은 가급적 충분히 마실수록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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