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웅크리다 보니... 겨울철 목 디스크↑
바른 자세 유지 중요
겨울에는 유독 목덜미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몸에서 나오는 열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레 목과 어깨를 움츠리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목덜미와 어깨가 뻐근해지고 심할 경우 목 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동탄시티병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6~8월 3개월 동안 목덜미 쪽의 통증으로 이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가 1864명이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목덜미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2535명으로 671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근육과 인대가 위축돼 작은 충격에도 근골계 손상을 입기 쉬운데 목덜미가 뻐근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만성피로 때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목 디스크의 경우 초기 증상이 목 부위보다 어깨 통증이 자주 발생하고 팔이 저리고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 오십견 또는 만성 어깨 통증으로 착각해 증상을 오인하기도 한다.
동탄시티병원 최재균 원장은 “상체를 움츠릴 때 고개를 아래로 숙이거나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등의 행동은 목뼈에 강해지는 무게를 더하게 될 수 있어 겨울철 야외활동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춥다고 움츠린 자세로 다니다 보면 목의 긴장을 유발해 근육 수축 등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으로 몸의 체온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아침에 바쁘다는 핑계로 젖은 머리 상태로 출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밤새 굳어있는 목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감 온도가 더 떨어지면 목 주변 인대가 짧은 시간 내에 경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목은 우리 몸의 신체기관 중 체온 조절 능력이 가장 취약한 부위로 온도 변화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일수록 목 주변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며 “평소 목과 어깨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