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콜레스테롤'... 날씬하면 걱정없다?
동맥경화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콜레스테롤’은 흔히 몸에 좋지 않은 성분으로 생각되지만, 신진대사를 위해 우리 몸에 꼭 필요하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면서 여러 가지 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 원료이기도 하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이며,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은 몸에 좋은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의 또 다른 종류인 중성 지방은 당뇨, 비만과 관련 있다. 심장질환과 성인병 예방을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국 온라인 매체인 레딧이 콜레스테롤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소개했다.
▲날씬하면 걱정 없다?=평소 운동을 즐기는 몸짱도 콜레스테롤 이상으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을 찾을 때가 있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나이, 몸매와 크게 상관없다. 우리 몸은 비만이나 과체중에 상관없이 자연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생산한다. 80%는 간에서 합성되며, 나머지 20%는 음식으로 섭취된다. 식습관이나 운동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유전적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마가린보다 버터가 낫다?=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은 음식에 있는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의 양이다.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이 높은 음식 섭취를 줄여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LDL)를 낮출 수 있다. 마가린과 버터는 모두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진단 안 되면 무시?=의사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식이요법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충고하고, 약물치료를 권한다. 의사가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따로 말하지 않는다 해도 먼저 묻는 게 좋다. 20대는 현재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을 추정할 수 있고, 40세 이후는 향후 닥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콜레스테롤 ‘무함유’ 제품은 괜찮다?=콜레스테롤이 없을 뿐이지 지방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 무함유 제품의 상당수는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을 포함하고 있어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저지방 식품 역시 생각보다 더 높은 지방 함량을 가지고 있다. 칼로리 양과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 등의 함량을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만의 문제?=콜레스테롤 수치는 성별에 관계없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콜레스테롤 수치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중년 이후 여성일수록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 폐경을 앞둔 여성은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을 써야하며, 의사를 찾아 다른 위험 요인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