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비법? 내 안의 자연치유력을 깨워라

건강의 비법? 내 안의 자연치유력을 깨워라

 

최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건강 수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비법’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90세를 훌쩍 넘긴 장수 노인들이 얘기하는 건강법에는 비법이 없는 것 같다. 좋은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휴식, 마음관리... 주위에서 늘 들어왔던 평범한 장수 습관들이다.

스스로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자연치유력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 안의 '의사'에게 기운과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바로 내 자신이다. 먹거리를 현미밥 채식으로 바꾸고, 자연 속에서 과로하지 않고 적당히 움직이고, 소박한 생활에 만족하며 보낼 때 치유된다. 이런 자연치유적 삶이 우리 몸의 치유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환자들(특히 암 환자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타인을 너무 의식해서 자기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자기 안에 쌓아둔다. 싫어도, 원치 않아도 꾹 참고 다른 사람부터 먼저 배려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병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배려는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배려가 지나친 나머지 자신에게 칼을 찌르고 있다면 그런 배려는 모두를 망치는 길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임동규 원장은 내 몸의 자연치유를 강조한다. 최근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에디터)를 펴낸 그는 건강과 치유의 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생각에도 비법은 없다. 건강한 먹거리와 섭생 습관. 알맞은 움직임과 적당한 쉼. 자연적인 주거와 의복 환경. 그리고 자연스러운 마음... 이 네 가지는 어느 것 하나 다른 것을 대신할 수 없고 모두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내 몸이 최고의 의사라는 신념 아래 지리산 산골인 산청에 터를 잡고 곶감 농사와 텃밭 농사를 지으며 자연치유력에 대해 공부하고 깊이 명상했다. 내 안에 있는 자연치유력을 일깨워야 암 등의 질병에서 벗어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처럼 반드시 숲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지어야만 치유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도시에서 살더라도 현미밥, 채식을 오래 씹어 먹고 낮 동안에 적당히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당뇨병과 고혈압은 치유된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중 질병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오며, 질병 치유는 환자 스스로 그런 습관을 교정할 때 치유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면역세포를 만들어내고, 소화시키고 해독하고 근육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은 오직 내 몸 안에만 있다는 것이다. 기침 반응을 일으켜 가래를 배출하고, 설사를 통해 독소를 내보내는 것도 내 몸 안의 의사가 처방하고 스스로 조치한 것이라고 했다.

본인이 의사인 임동규 원장은 병원과 의사에만 의지하면 병이 깊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건강은 스스로 생각을 바꾸고 실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얻는다고 했다. 치유를 원한다면 본인의 삶을 바꾸라고 했다. 그가 앞서 말한 네 가지 생활법은 지극히 평범하다. 그러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평범하지 않은 일이다. 실천이 바로 ‘장수 비법’인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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