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전문의가 권장하는 대장 건강 관리법

대장 전문의가 권장하는 대장 건강 관리법

 

엉덩이 근처에 전에 없던 병변이 생기면 걱정이 되면서도 누구에게 말을 꺼내기는 어렵다. 심지어 전문병원에 찾아가 상담받기조차 망설여진다. 하지만 병을 키우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를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진단 받아보는 것이 좋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대장항문전문의들이 "이것만은 주의하자!"고 권고한 부분들에 대해 소개했다.

50세가 되면 결장경 검사는 필수= 가족력이 없는 사람도 50대에 접어들면 결장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결장경 검사는 대장암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 도중 수상쩍은 덩어리가 보이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암 예방책이기도 하다. 검사 과정이 불편하다거나 특별한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정 불편하다면 진정제를 투여하며 받을 수도 있다.

대변을 볼 때 통증 있다면= 배변운동이 통증을 일으킨다면 뭔가 이상이 있다는 증거다. 우선 항문관 부위가 찢어진 상태인 ‘치열’일 수 있다. 치열은 변비가 있어 배변을 볼 때 지나치게 힘을 주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평소 수분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치열이 심하지 않다면 국소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해지면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으므로 재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항문 외부에 생기는 외치핵도 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 항문 주변은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는 부위로, 힘이 들어가면 피가 쏠려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외치핵 부위는 병원에서 제거할 수 있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을 때는 따뜻한 물로 좌욕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한다. 종기 등 또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병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항문 주변이 가렵다면?= 항문 주변이 가려운 것도 정상적인 상태로 보기 어렵다. 전에 안 쓰던 새로운 세정제, 로션, 휴지를 사용했을 때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평소 대변을 본 뒤 물티슈로 닦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 물티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다.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땀을 뻘뻘 흘리는 운동을 했다면 곧바로 샤워해야 하고, 덜 마른 눅눅한 속옷은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치질이 있는 사람도 점액이 흐르면서 가려움증이 일어날 수 있다. 아주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항문암이나 피부암도 가려움증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으로부터 멀어지는 비결= 병원 검사만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비결은 아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대장을 지키는 비결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식이섬유를 보충하고 육류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또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암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5~10%가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부모나 형제를 비롯해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이 대장암에 걸린 적이 있다면 좀 더 이른 나이부터 대장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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