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 아이 의사소통-운동능력 더 우수

체외수정 아이 의사소통-운동능력 더 우수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의사소통과 운동기능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연구팀은 “정자미세삽입술 등 체외수정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과 사회발달 정도 등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 67명과 의학적 치료 없이 자연임신을 통해 출산한 아이 67명이 참여했다. 참가대상 아이들은 생후 1년 11개월부터 7년 6개월 된 아동까지 평균 연령은 4세였다.

그 결과 운동능력, 언어능력, 자폐와 연관된 행동 및 징후 등을 측정하는 두 가지 테스트에서는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와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부모를 비롯한 양육자가 한정된 방식으로 응답(네, 아니오, 모르겠다 등)하는 바이랜드(Vineland) 테스트에서는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동들의 강점이 발견됐다.

연구팀이 양육자들에게 아이들의 사회성, 의사소통능력, 운동기능 등에 대해 질문한 결과,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동들이 의사소통과 운동기능에서 더 우수한 점수를 얻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도 이 같은 장점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 실험 규모가 작고, 아이들이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이르러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험에 한계가 있다. 또 부모를 비롯한 양육자뿐 아니라 아동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관찰실험도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발달심리학저널(Europ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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