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시린 손발 데우는 한방차 6가지
다음 주부터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예고되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평소 손발이 찬 수족냉증 환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진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2명 중 1명꼴로 겨울에 냉증을 느끼고, 이런 증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더 많았다.
냉증은 혈액순환 문제로 나타난다. 단순히 손발이 차갑고 시린 데서 안 끝난다. 냉증 환자 10명 중 4명은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함께 갖고 있다. 심하면 위장장애, 정신신경증상, 관절질환, 산후풍 등이 동반된다. 여성 환자는 생리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 성기능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도 손발이 차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수족냉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 ▲생활리듬 유지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의 운동 ▲스트레스 해소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의 옷 착용 ▲따뜻한 옷차림 등에 신경 써야 한다. 체열을 높이는 꾸준한 운동은 매우 효과적이다. 몸을 데워주는 한방차도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이진무 교수는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증상 완화에 좋다”며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음은 수족냉증 완화에 좋은 한방차 레시피.
▲보골지차=수족냉증뿐만 아니라 전신냉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골지는 신장 기능을 높여 정력을 되살린다. 유정, 유뇨, 설사를 막아주고 식욕과 기력을 돋아준다.
▲생강차=생강을 말려서 가루를 내 끓여 마신다. 여기에 5:1의 비율로 계피가루를 넣고 끓이면 향기와 맛과 효능이 더욱 좋다. 수족냉증은 물론,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도 좋다. 계절에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이 시린 사람은 장복하면 좋다.
▲쑥조청차=쑥을 삶아서 물을 꼭 짠 다음 계속 저어가며 불에 고우면 조청처럼 만들어진다. 한 두 티스푼으로 쑥 조청을 더운물에 타서 마시면 냉증과 아울러 대변, 소변, 소화, 월경불순이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
▲인삼대추차=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 겨울에 딱 맞는 보약재다. 인삼에다 대추를 넣어 차로 끓여 마시면 허약체질 개선과 혈액순환을 도와 얼굴빛이 곱고 부드러워진다.
▲당귀차=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여성의 냉증, 혈색 불량, 산후 회복, 월경 불순, 자궁 발육부진에 좋으며, 장복하면 수족냉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구기자차=구기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강장효과가 뛰어나 수족냉증과 함께 장이 약한 사람에게 매우 좋다. 말린 구기자 잎 7∼20g 정도를 달여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