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당뇨 치료제 자디앙 심부전 위험 감소

SGLT-2(포도당-나트륨 공동수송체) 억제제 계열 신약인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성분)이 대규모 임상을 통해 심혈관계 사망률과 심부전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SGLT-2 억제제는 혈압관리는 물론 체중증가와 저혈당 등의 부작용에도 이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당뇨병치료제다.

12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공동진행한 대규모 임상시험(EMPA-REG OUTCOME) 분석결과에 따르면 2형 당뇨병환자가 자디앙을 표준치료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위약과 비교해 심혈관계 사망이나 심부전 발생률을 감소시켰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률을 39%나 떨어뜨렸고, 이러한 감소율은 모든 환자의 심부전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왔다.

심부전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은 당뇨병의 주된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학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이 발병할 가능성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2~3배 더 높다.

한스 유르겐 벨레 베링거인겔하임 글로벌 의학부 부사장은 “자디앙은 혈당강하제 중 유일하게 심부전 발생률을 감소시킨다”며 “당뇨병 환자로부터 심부전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디앙은 심혈관계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아직 국내에서 허가받지 못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자디앙의 5월 급여 적용을 앞두고, 식약처에게 대규모 임상시험 내용을 토대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허가도 얻어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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