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밝게, 당뇨도 치료... 강황의 효능

피부를 밝게, 당뇨도 치료... 강황의 효능

 

강황(Turmeric)은 카레 분말에 들어가는 재료다. 카레가 노랗게 보이는 이유는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다. 카레가 몸에 좋은 식품으로 꼽히는 것은 강황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강황에는 철분과 비타민 A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몸의 염증을 줄여주며 심장건강에 도움을 준다. 후두암 등 각종 암이 번지는 것을 어느 정도 늦춰주기도 한다. 암 병원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의 텍사스 MD 앤더슨 암 센터도 강황의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인도 여성들은 피부를 위해 강황을 애용해왔다. 강황 1/4티스푼과 레몬주스 1티스푼을 섞어 얼굴에 바르면 색소 침착을 막아 피부색이 탁해지는 것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혼을 앞둔 인도여성이 강황을 늘 가까이 한 이유다. 강황은 노화 예방과 생리통, 생리불순을 덜어주는 데도 일정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강황이 당뇨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황이 당뇨 환자들의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률을 낮춘다는 것이다. ‘영양생화학저널(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6개월간 커큐민을 먹은 당뇨 환자들은 같은 기간 가짜 약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동맥에 지방 플라크가 덜 끼는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강황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많이 먹을 경우 간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강황을 별도 건강식품으로 판매하고 있어 이런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강황 정제를 섭취한 중년 여성이 3개월후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 악화가 나타나자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는 강황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나고야대 대학원 의학과 연구팀은 강황에 포함된 철분이 간 기능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커큐민의 일일섭취 허용량은 국제적으로 체중 1kg당 3mg 이하로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강황제품을 고를 때는 커큐민 함유량이나 생산지 등이 제대로 표시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몸에 좋다고 과다 복용하지 말고 일일섭취 허용량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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