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있으면 유방암 위험 크게 증가
담배 피우면 치명적
잇몸병이 있는 폐경기 후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의 연구에서도 치은염, 치주염 등의 치주 질환이 심장병과 뇌졸중, 당뇨병 등과 구강암, 식도암, 두경부암, 췌장암, 폐암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방암과의 관련성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 캠퍼스 연구팀은 유방암이 없는 여성 7만3737명의 건강 기록을 조사했다. 이중 26.1%에서 잇몸병이 있었다. 6년7개월간의 추적조사 기간에 2124명이 유방암에 걸렸고 조사결과 잇몸병이 있던 사람에게서 유방암 발생이 14%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잇몸병이 있으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를 끊었더라도 연구가 시작되기 20년 안에 금연을 한 사람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32~36%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담배를 끊었더라도 흡연이 미치는 효과가 오래가는 가는 것은 세균이 변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조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주 질환의 특징에 대해 더 연구를 한다면 폐경기 후 여성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서도 잇몸병과 유방암의 관련성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구강 내 세균이 유방암에 미치는 작용에 대해 더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 학술지인 ‘암 역학, 생물표지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