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한 환경, 아이 신경장애 위험 높여
학습에 어려움 겪을 수도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인지와 감정 지체뿐만 아니라 신경장애를 겪을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건의료국(NIH) 연구팀은 “이러한 장애들이 일반적으로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으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의력 결핍장애나 불안장애,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59~1974년 사이에 미국에서 실시된 출산 전후 프로젝트에 참여한 3만6000여명의 자료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출산 전과 출산 후 4개월 때 그리고 1살, 7살 때 아이들의 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출산 4개월 때 신경계에 이상을 보일 가능성이 12.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이상을 보일 가능성은 9.3%였다.
7살 때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20.2%인 반면, 가장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은 13.5%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어릴 때의 환경이 신경발달에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역학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