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해도 살 안 빠지면... 해독부터 하라

아무리 해도 살 안 빠지면... 해독부터 하라

 

작심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해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다양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실천한 사람들 가운데 소수의 사람들만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대부분은 체중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최근 다이어트 방법 중 ‘해독’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비만은 몸속에 쌓인 독소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다. 비만은 대개 몸이 오염돼 간을 비롯해 소장과 대장 그리고 최종적으로 림프 기관에 폐색이 발생해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우리 몸은 독성에 대한 방어 체계 중 하나로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독소를 청소하면 안전하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몸이 곤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소화 기능과 신진대사에 장애가 왔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몸에 만성적인 독성 중독이 있을 때 나타나는 신호라는 것이다. 최근 ‘굶지말고 해독하라’(Feel Great, Lose Weight)라는 책을 낸 대체의학자 안드레아스 모리츠는 “비만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작동하는 보호 메커니즘”이라면서 “몸은 중성 상태인 지방세포 내부와 체액에 독성 물질을 보관함으로써 산성 중독에 대해 스스로를 보호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몸의 평형 상태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잘못된 식품 선택, 불규칙한 생활 습관, 만성 스트레스, 지속적인 신경 자극과 정서적 외상 등에서 비롯된 독성 물질의 남용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의 적은 패스트푸드를 포함한 가공식품이다. 이러한 식품을 비롯한 비만의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 몸은 계속 체중을 증가시킬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체중이 불어나는 증상 자체만 없애려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몸속에 축적된 독소를 먼저 제거하지 않으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을 뿐이다. 안드레아스 모리츠는 “심각하게 폐색이 진행된 쓸개(담낭)는 지방간과 뱃살이 나오게 할 뿐 아니라, 허리 부분에 격렬한 통증을 유발한다”면서 “요통을 느끼는 미국인의 상당수가 과체중이라는 통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초기에 약간의 살이 빠진 다음 도무지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해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독성이 과도하게 축적되거나 병적으로 비만인 상태가 된 몸이 모든 장기들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몸 안의 장기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능력을 잃으면서 지방을 효과적으로 대사하고 처리할 능력도 함께 잃는 것이다.

식이 조절이든 운동이든, 전통적인 체중 감량 방법은 몸을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마지막 한 방울의 에너지까지 짜내야 하는 힘든 ‘전투’다.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려면 천천히 몸 안의 독소를 빼내고 해독시켜야 한다.

음식에 대한 욕구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이 탄수화물과 설탕에 대한 갈망인데, 이는 인슐린 수치를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든다.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감미료 등을 오랫동안 즐겨 먹는다면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간 것이나 다름없다.

몸의 균형을 다시 바로잡는 방법은 독성 중독 상태로 이끈 과정을 반대로 하는 것이다. 비만은 몸에 독성 물질이 축적된 질병이므로 몸이 스스로 조절하기에 앞서 쌓인 독소를 배출시킬 필요가 있다. 효과적인 살 빼기는 오랫동안 쌓아온 독성 노폐물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활 방식을 다시 바로잡고 매일 건강한 습관을 들이면 체중 조절은 저절로 일어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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