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꽈당’ 조심... 노약자는 사망 위험도

빙판길 ‘꽈당’ 조심... 노약자는 사망 위험도 

 

오늘(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고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일부터 빙판길에서 넘어져 다치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다.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을 낙상이라고 한다.

특히 노인들의 낙상은 심각한 손상을 동반해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신체 손상은 50% 이상이 낙상에 의해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노약자들의 낙상은 중증의 합병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급격히 감소한다. 타박상, 엉덩이뼈 골절, 머리 손상으로 고생할 수 있다.

낙상은 남자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국내 1.9배)하지만 이로 인한 뼈 골절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많다. 반면에 사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49% 더 높다. 낙상 환자 10명 중 1명은 넓적다리뼈 골절이나 머리 손상으로 입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본인은 물론 가족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심하고 경제적 손실 또한 클 수밖에 없다.

빙판길 낙상이 우려될 때는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젊은 사람도 빙판에서 갑자기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손으로 땅을 짚거나 발목이 순간적으로 꺾이게 된다. 특히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엉덩방아를 찧으면 위험하다. 무게가 허리로 쏠려서 중추 신경을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빙판길을 갈 때는 장갑 착용이 필수인 이유다.

빙판길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는 옷차림도 중요하다. 겨울에는 신체 활동이 적어 근육이 더욱 긴장해있다. 여기에 춥다고 두꺼운 옷을 고집하면 관절운동이 방해를 받고 유연성이 떨어져 넘어지기 쉽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게 좋다.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면 주로 손목과 무릎, 엉덩이, 허리를 다치게 된다. 일단 넘어지면 통증이 잦아들 때까지 잠시 기다리며 몸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부끄럽다는 생각에 갑자기 몸을 일으키면 무리가 갈 수 있다. 넘어져 땅에 부딪힌 부분을 손으로 눌렀을 때,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골절일 수도 있다. 주위 사람의 도움을 청하는 게 현명하다.

뼈가 부러지거나 관절을 삐면 다친 부위를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팔이나 손목을 다쳤을 때는 손수건이나 머플러로 묶어서 해당 부위가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붓기가 심하면 다친 위치를 심장보다 높게 만들고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한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파스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면 골절을 방치할 수도 있다. 인천나누리병원 오성훈 원장은 “척추 압박 골절을 그냥 두면 척추가 변형될 위험이 있다. 심하게 넘어지면 통증이 있건 없건 병원에서 X레이라도 찍어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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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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