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면 잠이 솔솔... 골전도 음향 베개 나와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베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밤에 잠을 잘 못 이루면 몸에 좋지 않고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가 높아져 학습능력 향상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하루 7시간 정도는 자야 건강에 좋다고 한다.
숙면과학 전문기업 라비오텍이 개발한 ‘이엔해피(ENHAPPY)-정형베개 스마트’는 수면을 유도하는 음향으로 불면증 해소를 돕는 제품이다. 최근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건강전문 쇼핑몰 ‘건강선물닷컴’ 관계자는 “이 제품은 베개 속에서 잠을 자는데 도움을 주는 소리가 나도록 설계된 게 큰 특징”이라며 “음향이 잠잘 때 나오는 뇌파인 세타파와 델타파를 자극해 숙면을 취하게 만드는 원리”라고 말했다.
이 베개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 뉴욕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고 스페인에도 수출을 시작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명 치료를 하는 협회에서 치료용 ‘사운드 테라피’ 용도로 음원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 베개를 개발한 사람은 여성 기업인이다. 황미아(49) 라비오텍 대표는 잠을 제대로 못 이뤄 건강이 좋지 않던 딸 때문에 고민하다 각종 책자는 물론 해외 논문까지 읽기도 했다.
당시 회사원이었던 황 대표는 특정 음향이 숙면과 아이들의 학습 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을 보고 무릎을 쳤다. 그러나 사람마다 음악 취향이 다르고 잠들면 음악을 꺼야 하는 불편함 등을 해결하는 게 과제였다.
고심 끝에 개발한 것이 뼈를 통한 울림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스피커였다. 소리로 뇌의 뇌파를 조절하는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s)를 핵심으로 해 골전도 스피커를 베개 안에 넣으면 옆에 자는 사람이 소리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쇼핑몰 ‘건강선물닷컴“ 측은 “‘이엔해피 베개’는 스트레스 등으로 짓눌린 사람들의 불면증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들에게도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