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꿀팁] 줄기세포 시대...줄기세포 화장품은 없다?

[피부꿀팁] 줄기세포 시대...줄기세포 화장품은 없다?

 

최근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맞물려 줄기세포 화장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 화장품의 정확한 의미를 몰라 효능과 안전성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확히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 실제 줄기세포 화장품이란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화장품을 가리킨다. 줄기세포 배양액이란 줄기세포를 증식하기 위해 여러 가지 영양물을 조제해 만든 액체 성분의 혼합물이다. 여기에는 각종 부산물과 사이토카인, 펩타이드, 단백질 등 2백여가지 성분이 포함돼 있다.

면역 단백질로 세포의 증식과 성장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에는 섬유아세포와 각질형성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콜라겐 합성과 피부장벽의 재생을 유도하는 EGF(상피세포성장인자) 등 다양한 성장인자들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이드라인 지켜야 안전하게 사용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1년부터 화장품 원료 지정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인체 세포.조직 배양액을 화장품에 쓰려면 공여자의 적격성과 세포.조직 채취, 배양액 제조시설, 제조기록서, 안전성 평가자료, 시험검사 기록 등의 안전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지킨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면역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중 세포의 증식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규명된 인자만 화장품의 원료로 개발해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식물에서 추출하거나 인공적으로 합성 가능한 줄기세포활성화제를 선별해 화장품에 적용할 수도 있다.

줄기세포 배양액도, 제품도 다양 = 현재 화장품 원료로 쓰이고 있는 줄기세포 배양액은 대부분 탯줄이나 성인의 지방조직, 골수에서 추출된다. 탯줄혈액(제대혈)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풍부하고, 손상된 조직 회복과 세포 재생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업체들은 크림, 에센스, 클렌징, 선크림 등 용도별로 다양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병의원용 화장품 브랜드인 라셈드가 EGF에 펩타이드 성분을 더한 얼굴용 SC앰플과 더불어 모발 성분인 케라틴세포생장인자(KGF)에 모발성장을 돕는 게니스테인 성분을 결합한 두피용 CK앰플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장하고 나섰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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