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진짜 반할까? 과학으로 본 사랑 6

첫눈에 진짜 반할까? 과학으로 본 사랑 6

 

세세한 미적 기준은 나라별로 차이가 있지만 균형 잡힌 얼굴은 누구나 아름답게 느낀다. 동서를 막론하고 균형 잡힌 얼굴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균형 잡힌 얼굴이 질병을 물리칠 수 있는 건강함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눈의 크기, 입술의 두께, 코의 높이처럼 세세한 조건보다 얼굴 전체의 균형을 중시하게 되는 이유다. 이처럼 이성에게 끌리는 매력은 과학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가 소개한 내용을 참고로 사랑에 관한 과학적 사실들을 알아보자.

실제로 첫눈에 반할 수 있다?= 충분히 농익은 사랑만 사랑이 아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짧은 시간 안에도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할 수 있다. 사람의 두뇌는 누군가를 보자마자 사랑과 관련된 화학물질을 별안간 분비해내는 능력이 있다. 이는 마치 마약처럼 쾌감을 일으키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사랑에 빠지도록 만든다.

새로운 사랑은 일종의 강박장애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향수 중 ‘옵세션(obsession)’이란 이름의 향수가 있다. 출시되자마자 큰 히트를 친 이 향수의 의미는 ‘강박’이다.

이는 사랑의 초기단계가 강박상태와 같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인데, 실질적으로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지 얼마 안 된 사람은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과 유사한 현상을 보인다. 사랑을 시작한지 6개월이 안 된 사람과 강박장애 환자 모두 혈중 세로토닌의 농도가 정상적일 때보다 낮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화학물질들이 범람한다?= 이성에게 사로잡히면 주변의 객관적인 충고마저 무시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만 생각하게 된다. 이는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들의 영향 탓이다.

사랑에 깊이 빠지면 뇌에서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이 분출이 되는데 이는 극도의 행복감과 희열감을 일으킨다. 밤새도록 전화통화를 해도 질리지 않고, 맹목적으로 상대방을 애지중지하게 되는 이유다. 아드레날린 분비량 역시 증가하는데, 이는 가슴이 뛰고 설레는 기분을 일으킨다.

땀 냄새가 좋다면 잘 맞는 짝이다?= 연애를 하는 상대방의 땀 냄새가 좋다는 건 콩깍지가 씌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서로 잘 맞는 짝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과학자들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남성의 땀 냄새가 밴 티셔츠 냄새를 맡도록 한 결과, 자신과 반대되는 면역체계를 가진 남성의 땀 냄새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서로 상반된 면역체계를 가진 두 사람이 결혼해 아이를 가질 때 좀 더 면역력이 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남성은 배란 중인 여성에게 끌린다?= 앞선 실험과 반대로 남성들에게 여성의 티셔츠 냄새를 맡도록 한 실험도 있었다. 이 실험에 따르면 남성들은 배란 중인 여성이 입었던 티셔츠 냄새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사한 실험으로 클럽에서 선정적인 춤을 추는 랩 댄서들 중 배란기에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더 많은 팁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배란 중인 여성은 남성미에 끌린다?= 그렇다면 배란 중인 여성은 어떤 남성에게 끌릴까. 지난 한 연구에 따르면 배란 중인 여성은 강인함이 돋보이는 남성에게 끌린다. 이는 이러한 남성미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남성은 건강한 아이를 생산할 수 있으며 가족을 보호할 힘이 있다는 의미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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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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