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고 몸에 좋고... 제대로 서는 법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71)
우리는 가끔 서 있는 모습만을 보고 그 사람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짐작하기도 하는데, 바르게 잘 서 있는 사람을 보면서 어떤 이미지를 떠올렸는가.
배를 집어넣고 서 있으면 잘 서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이따금씩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귀기울일 만하다. 바르게 잘 서 있을 수 있다면 오랜 시간 서 있어도 척추가 덜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잘 서 있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바르게 서 있지 못하는 시간이 반복되다 보면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다리의 모양이 비호감스러워지는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배만 집어넣고 서있으면 잘 서 있게 될까. 그에 앞서 우리는 발바닥부터 살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서 있을 때에 바닥에 닿아있는 부분은 신체 중 발바닥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서 있을 때에 우리 몸의 기반이 발바닥이 되는 것이다. 건물이든 나무든 사람이든 기반이 고르게 뿌리내려야 그 윗부분이 안정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발바닥을 고르게 딛고 선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간단히 말해서 ‘발바닥의 아취’를 살려서 서 있으라는 얘기다. 이는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의 근육을 고르게 쓰면서 척추를 곧게 뻗어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하나. 평발의 소유자들에게 평발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자세이기도 하다.
오늘은 발바닥이라는 ‘기반’을, 땅을 향해 잘 딛고 서 있을 수 있는 요가의 ‘타다 아사나(산 자세)’를 소개한다. ‘타다 아사나(산자세)’는 요가의 모든 서서 하는 자세의 기본이 되는 자세인데, 알아두면 일상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타다 아사나(산 자세)
1.두 번째 발가락이 앞을 향하도록 두 발을 모으고 선다.
2.열 발가락을 활짝 펴서 내려놓고, 발바닥의 뒤꿈치, 앞꿈치, 안쪽, 바깥쪽에 체중을 고르게 싣는다.
3.양 허벅지를 서로 끌어 모으듯이 조인다.
4.복부를 등 쪽으로 살짝 당긴다.
5.가슴을 과하지 않게 열어준다.
6.양 손끝이 바닥을 향하도록 양 팔을 펴 내린다.
7.턱은 몸쪽으로 살짝 당겨서 뒷목을 길게 세운다.
8.정면을 바라보면서 10회 이상 호흡한다.
FOCUS & TIP
1.열 발가락을 충분히 펼쳤는가?
-발가락을 펼치면 발바닥의 면적을 넓혀 발바닥을 잘 느낄 수 있고, 누를 수 있다. (발가락을 활짝 펼치는 게 어렵다면, 발가락 사이에 손가락을 끼워 마사지하듯 이완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는 페디큐어용 ‘토우 세퍼레이트’를 이용하여 벌리는 연습을 해본다.)
2.발바닥 안쪽이 들려있는가?
-흔히 엄지발가락 아래쪽 엄지발 볼이 가볍거나 잘 들린다. 그 부분까지 고르게 눌러준다.
3.복사뼈가 부딪히도록 서 있진 않는가?
-두 번째 발가락이 정면을 향하도록 서서 두 발을 11자 형태로 놓으면, 복사뼈도 부딪히지 않고, 골반을 나란히 정렬하는데 도움이 된다.
4. 허벅지를 충분히 조였는가?
-허벅지를 조이는 것이 어색하거나 잘 되지 않는다면, 두발을 살짝 벌리고 블록이나 책을 허벅지 사이에 두고 조여 준다.
알아두면 좋아요.
▶발바닥의 네 포인트
발바닥에 체중을 고르게 싣는 방법은 발바닥의 네 포인트를 바닥을 향해 눌러주면 되는데, 이때 발바닥의 아취가 생기는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평발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글, 모델 / 대한사회교육원협회 요기니 요가 김현진
사진 / 끌라르떼 스튜디오 황보병조
의상 / 리바디
헤어 / 헤어아티스트 고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