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나쁜 콜레스테롤 개선 재확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몸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개선한다는 사실이 재차 규명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 증진 효과를 가진 미생물로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조영애 박사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가 혈중 지질대사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30개의 무작위 비교연구(총 참여자 1624명)를 종합해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은 그룹은 대조군보다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7.8 mg/dL,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7.3 mg/dL 감소했다. 하지만 혈중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나 트리글리세리드(중성지방) 농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콜레스테롤 등 지방을 운반하는 LDL은 입자가 작아 혈액 안에 많아지면 동맥벽에 침투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반면, HDL은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증을 막는 효과가 있다. 중성지방은 에너지원이자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지만 지나치게 많아지면 각종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동맥경화와 협심증,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참여자의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수록,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기간이 길수록,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섭취할수록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정선 암역학예방연구부장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혈중 지질대사에 관한 기존 연구 결과가 서로 달라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는데 이번 메타 분석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Medicine’ 지난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