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의 날] 뇌졸중과 헷갈리는 증상 5가지
간혹 머리가 욱신거리고 아프면 혹시 뇌졸중의 징후는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해서 뇌졸중을 의심하는 것은 불필요한 건강 염려증일 가능성이 있다. 뇌졸중과 유사한 징후를 보이는 증상들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전에 겪어본 적이 없는 끔찍한 수준의 두통이 나타난다거나 얼굴 한쪽이 늘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거나 걷고 말하는데 혹은 보는데 제약이 생긴다면 이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는 뇌졸중의 경고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 중 한두 가지만 나타난다면 뇌졸중과 헷갈리는 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스트레스= 미국 캔자스대학교 신경학과 마이클 리퍼 교수는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를 통해 뇌졸중과 헷갈리는 신체적 징후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예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시야에 제약이 생겼다거나 말이 어눌해진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는데, 그 원인이 스트레스로 밝혀진 것이다.
◆편두통= 편두통 역시 뇌졸중으로 착각할만한 증상을 일으킨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려진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률이 높다. 증상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에 경험해본 적이 있는 수준의 띵한 느낌이라거나 머리 주변에 밴드를 꽉 조여 묶은 느낌이 든다면 이는 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두통과 함께 시야가 제한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거나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강력한 두통이 있을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혈압=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람도 두통, 심약해진 느낌, 시야 제한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비조절정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증상 역시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불안증=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 중 입 주변 감각이 무뎌진다거나 손가락 끝부분의 촉각이 둔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뇌졸중 환자는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신체의 일부 감각이 마비되거나 소실되는 느낌을 받는데, 이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불안증 환자가 종종 자신에게 뇌졸중이 있는 건 아닌지 혼동하는 이유다.
◆혈당 변화= 혈당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도 시야에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는다거나 과도하게 인슐린에 의존할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시력에 문제가 생길 땐 적절한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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