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흡연도? 비만 부르는 뜻밖의 원인들
뱃살이 약간 나온 정도가 아니라 ‘비만’이란 말까지 들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일 뿐 아니라 개인의 이미지까지 확 떨어뜨린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다시 살을 찌우는 악순환의 연속인 것이다.
그렇다면 비만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만은 임신부의 흡연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90%는 ‘많이 먹어서’ 생긴다. 간단히 얘기해 음식으로 섭취한 에너지를 다 쓰고 몸속에 남기면 살이 찌는 것이다. 비만 전공 의사들의 학회인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비만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임신부의 흡연, 당뇨병 = 임신 중에도 담배를 피는 여성이 있을까? 임신부의 흡연이나 임신성 당뇨병은 2세에게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신생아가 태어날 때 체중이 많이 나가면 성인이 돼서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모유 수유를 적게 할 때 = 조제분유와 비교했을 때, 모유 수유는 아기의 과체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17개의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 분석 결과, 모유 수유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향후 과체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시작 나이, 가족력 = 비만이 시작된 나이와 부모의 비만 유무로 어린 시절 이후 성인까지의 비만을 예측할 수 있다. 3세 미만의 비만 어린이 중 부모가 모두 비만이 아닐 경우 어른이 될 때 까지 비만이 지속될 위험도는 비교적 낮았다. 반면에 10세 미만의 어린이 중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비만이라면 성인까지 비만이 지속될 위험성은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청소년기의 체중은 아동기 체중에 비해 더 정확히 성인기 비만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임신, 폐경 = 폐경기에 일어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분비의 감소는 체지방 분포의 변화를 가져와 비만을 유발한다. 폐경기 여성을 위한 에스트로겐 치료는 약간의 체지방 분포 변화만을 억제할 뿐 체중 증가에 대한 예방 효과는 거의 없다.
◆남성의 나이와 체중 변화 = 남성의 체중 증가는 50대 정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55세에서 64세 이후에는 체중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그 이후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식사 습관과 횟수 = 과체중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식사 횟수가 적은 경향이 있다. 짧은 식사 시간, 빨리 먹는 습관 역시 비만의 요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빨리 먹기는 식사 후 포만감이 나타나기 전, 즉 생리적인 식욕 억제의 작용이 활성화되기 전에 식사를 마치게 돼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장시간의 TV 시청 = 오랜 시간 지속되는 TV 시청은 비만과 당뇨병 발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연령, 흡연, 운동, 식습관 등의 요인을 고치더라도 하루 2시간 이상의 TV 시청은 비만 위험도를 23%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수면 시간 =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에도 체중 증가가 일어날 수 있다. 한국인이 하루 5시간 미만 잠을 잘 경우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회경제적 지위 = 일반적으로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고 있다.
◆기타 요인 =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 과식 습관, 고지방식 및 패스트푸드 섭취, 야식증후군, 과도한 스트레스, 금연 시도, 내분비계질환 등 각종 병, 약물 섭취, 인종 및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