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속 뒤집지 말고... 추석 덕담 이렇게
사소한 말 한 마디가 어떤 사람에겐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추석연휴 일가친척들이 다함께 모인 자리 오가는 대화 역시 그렇다.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야 할 이 순간, 연봉 혹은 학교 등수 등을 물으며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사람은 누구나 충고하길 즐긴다. 조언하는 행위는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여기도록 만드는 장치이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다는 기쁨을 안긴다. 외상스트레스 전문가 겸 정신건강 카운슬러인 샌드라 인게르만은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그들의 잠재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조언을 주려는 것 역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꼭 표현하고 싶은 단어와 문구를 집중·선택해 상대방에게 좋은 영감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면 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한 조언을 참고해 집으로 내려가는 귀경길, 조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좋은 덕담을 구상해보는 건 어떨까.
◆ “기회가 주어졌을 땐 “네”라고 답하라”= 지난 201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미국가족계획연맹 세실 리처즈 회장이 한 말이다.
버나드대학 강단에 선 리처즈 회장은 “어릴 때 항상 엄마가 나에게 이런 얘길 했다. 인생의 정답은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라고. 인생에 찾아온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모든 기회와 위험을 감수해라. 기회를 놓치고 시도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후회란 것이 남는다”고 말했다.
◆ “당신의 회복력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이는 뉴욕타임스 편집국 국장 ‘질 에이브람슨‘이 웨이크포레스트대학 강단에서 한 말이다. 대학졸업반 혹은 취업 준비생 조카가 있다면 건네기 좋은 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큰 좌절감을 맛볼 수 있다. 이때 우울감에 빠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사람의 ‘탄력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조언해주는 말이다. 에이브람슨은 웨이크포레스트 졸업생들에게 학교를 졸업하는 것도 일종의 ‘성공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좌절과 극복을 반복했던 것처럼 취업 준비 과정에서 거절을 당하더라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 “항상 행복하라. 하지만 만족하지는 말아라”=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딜라드대학교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라. 또 행복하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라. 하지만 절대 만족하지는 말라”고 말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평이 많고 침울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면 현재의 행복이 곧 인생의 행복인 만큼 지금의 생활을 즐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 역시 바람직하지는 않다. 지금을 즐기되 나태하고 태만한 생활을 하지는 말라는 의미다.
◆ “완벽한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튜브 CEO 수잔 보이치키의 조언이다. 그는 존슨홉킨스대학교 강단에서 “삶은 완벽한 시간에 완벽한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기회는 아무런 기대감이 없을 때 불쑥 찾아온다. 좋은 기회는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렵고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위험할 수도 있고 도전정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기회는 이처럼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온다”고 말했다.
종종 “아직은 때가 아니야”라며 일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기회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조건과 상황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닌 만큼, 눈앞에 찾아온 기회를 아깝게 흘려보내지 말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