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부풀어 오른 물집, 꼭 터뜨려야 할까
오래 걷거나 뛰고 나면 발가락, 발바닥, 발꿈치 등에 물집이 잡힌다. 이는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걷는데도 지장을 준다. 간만에 마음먹고 한 운동을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피부가 에어백처럼 부풀러 오르는 물집은 오래 걷거나 화상을 입거나 습진이 생겼을 때 등과 같은 여러 상황에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오래 걸을 때, 철봉에 매달릴 때, 신발이나 옷에 지속적으로 쓸릴 때처럼 피부마찰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 치유되기지만 불편이 따르는 만큼 좀 더 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은 생길 것이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덧나지 않고 빨리 나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일부러 터뜨리지 않는다= 어린 아이의 상처가 잘 덧나는 이유는 상처 부위를 자꾸 건드리거나 잡아 뜯기 때문이다. 상처부위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빠른 회복법이라는 것이다.
물집은 터지지만 않는다면 박테리아 침투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자체적으로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집 부위가 터지고 나면 그때부터는 감염 가능성이 생긴다.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물과 비누를 이용해 수포가 생긴 부위를 매일 부드럽게 문지르며 닦아주어야 한다.
◆부어오르지 않도록 찜질한다= 만약 물집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면 통증이 심해져 활동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이럴 때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은 뒤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얼음은 염증 확산을 막고 해당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예방해 회복시기를 앞당긴다.
◆반창고로 상처부위를 덮는다= 물집이 터지거나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잘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즈나 반창고 등을 붙여 상처부위가 덧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타이트하게 붙이면 불필요한 압박을 가하게 되므로 헐거운 느낌으로 붙여주는 것이 좋다.
◆터뜨릴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 물집 때문에 계속 걷는데 지장이 있다거나 지나치게 많이 부풀어 올랐다면 물을 빼내야 한다. 물집을 터뜨릴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것은 번거로우므로 스스로 안전하게 터뜨리는 방법을 써야 한다.
먼저 수포 부위에 박테리아가 침투하지 않도록 소독약을 문지른다. 그 다음 불에 가열하거나 소독약으로 소독한 바늘로 조심스럽게 찌른다. 살며시 물집 부위를 누르면서 최대한 물을 빼낸다. 물을 빼고 난 뒤에는 다시 한 번 소독약을 문지르고 바셀린을 살짝 덮은 뒤 반창고를 붙인다. 어느 정도 상처가 아물 때까지 하루 1~2회 이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