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격한 운동, 후일 퇴행성관절염 위험
근육, 관절에 부담 줄여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영상의학 전문의 크리스토프 스텔링 박사는 주말에 농구, 축구 같은 격한 운동을 중년기에 하게 되면 무릎 등에 보이지 않는 손상이 누적되면서 나중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헬스데이뉴스’를 통해 밝힌 적이 있다.
스텔링 박사는 45~55세의 남성 100명, 여성 136명을 대상으로 각자 운동량에 대해 설문조사 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무릎을 관찰한 결과, 달리기, 점프 등 체중이 실리는 강도와 충격이 높은 움직임을 요하는 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골수의 수액 형성, 연골-인대 손상 등이 발견됐다.
그는 “이러한 작은 손상들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몸을 비틀고 점프하고 회전시키는 동작이 많은 축구와 농구가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주말에 축구나 야구 같이 갑작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을 격하게 하는 경우 관절 부상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이와 같은 움직임이 축척되면 퇴행성관절염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용인분당예스병원 도현우 원장은 “젊은 층에서는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데 대부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관절의 움직임이 많은 경우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주말에만 격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퇴행성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다리를 뻗고 바닥에 앉으면 무릎 뒤쪽이 닿지 않거나, 이전에는 무릎이 붙었는데 지금은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지고 아파서 쪼그려 앉지 못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운동 후 저녁에 관절이 아프고 부어서 잠들지 못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을 우선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서는 쿠션감 있는 실내화를 실외에서는 운동화는 신는 것이 도움 된다. 맨발로 걷거나 굽이 낮은 신발은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쉽게 할 수 있는 관절 강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도 좋다. 바닥에 앉은 상태에서 양쪽 무릎을 쭉 편 다음 발목을 몸 쪽으로 잡아당기거나,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양쪽 다리를 직각으로 들어 올린 후 무릎을 쭉 펴주는데 허리가 들리지 않도록 복근에 힘을 주고 버티는 것이 관절 강화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주말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몰아서 하지 말고 축구나 야구 같은 격한 운동보다는 수영,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몸에 작용하는 충격이 적은 운동을 통해 근육 및 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