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창피해? 폭식을 부르는 4가지
평소엔 식사량이 많지 않지만, 한 번씩 과도하게 많이 먹는 식습관으로 체중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반복되는 폭식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폭식을 부르는 몇 가지 원인을 소개했다.
◆음식을 보상으로 생각한다= 음식은 에너지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종의 문화이기도 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기도 한다는 의미다. 또 어떤 사람들에겐 ‘보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음식을 보상으로 생각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
한 달간 목표한 체중감량에 도달했다거나 시험기간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다면 이후 스스로에게 상을 주듯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도 좋다. 하지만 음식 보상이 이처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규칙적인 습관이 된다면 문제다.
가령 “오늘 상사에게 꾸중을 들었으니 술로 스트레스를 풀어야지”라거나 “날씨도 우중충한데 맛있는 음식이라도 실컷 먹어야지”라는 식으로 주 1회 이상 폭식을 한다면 과잉 보상심리가 일어나는 상태다. 음식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은 좋지만 진짜 보상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될 때만 음식을 먹는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
◆자신의 몸을 창피하게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에게 던지는 차가운 시선은 체중관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체중조절을 잘 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관대하고 본인의 몸을 사랑하는 경향이 있다.
체중계에 변화가 없을 때 스스로를 창피하게 생각하거나 비난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한 연구팀이 체중계를 조작해 실험참가자들의 몸무게가 늘어난 것처럼 속인 결과, 체중 증가에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향후 체중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났다.
◆극도의 피로에 시달린다= 잠이 부족하다거나 피로가 심하게 누적됐다면 폭식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피로는 의지력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잠이 부족해지면 하루 5%의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난다. 폭식은 스트레스를 일으켜 의지력을 더욱 고갈시킨다.
◆정신이 산만한 상태로 식사한다= 학교나 회사 점심시간 과식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온전히 식사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적당량 먹었을 때 그만 먹어도 되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TV를 본다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며 하는 식사는 일종의 멀티테스킹이다. 이로 인해 음식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배가 차는 상황에 둔감해진다. 공부할 땐 공부만 하듯 식사도 하나의 별개 활동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TV를 보며 간식 먹는 일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이를 엄격하게 금하기보단 음식을 적당량 세팅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무작정 음식을 펼쳐놓기보다 적당량의 음식을 준비해 애초에 과도한 칼로리 섭취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