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근무 1시간만 해도 뇌졸중 위험 급증
정상 업무 외 1시간만 초과 근무해도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미카 키비마키 교수팀은 미국, 호주, 유럽 국가 52만 9000명의 건강기록을 토대로 이들의 직장 근무 시간과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 17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1시간이라도 초과근무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0% 높았다. 이 같은 수치는 초과 근무 시간이 늘어날수록 더욱 증가했다. 하루 2시간 이상-일주일에 49~54시간 일하는 경우 뇌졸중 발병 위험이 27%, 하루에 3시간 이상- 일주일에 55시간 업무를 하는 경우에는 33% 높아졌다.
심장마비나 협심증 등 심장질환 발병 여부와 근무시간의 상관 관계를 살펴본 결과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할 경우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1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카 교수는 “초과근무는 그만큼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의미"라며 ”업무 시간이 길수록 운동하는 시간은 적고 음주 가능성이 높아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신체활동이 적을수록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규명된 사실이다. 또한 과도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것도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저널 란셋(Lancet)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최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