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다이어트,,, 고추의 신통한 효과
식당에서 육류와 함께 나온 채소를 남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 중에서 풋고추는 맵다는 이유로 손도 안 댄다. 그러나 덤으로 나온 고추가 효용 면에서는 주 메뉴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 고추인 것이다.
◆다이어트 효과=오전에 고추를 먹으면 오후에 섭취하는 음식량이 줄어든다. 미국 뉴욕주립의과대학 마이클 로이젠 박사는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칼로리 섭취량은 줄여주면서 신진대사는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 성분은 장에서 보내는 감각 정보가 뇌에 전달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캡사이신은 배가 고픈 장이 뇌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전달되는 데 방해를 놔 식욕을 줄여준다. 내일부터 아침 식사 때 계란 요리에 고추를 듬뿍 넣어보자.
◆면역력에 도움=고추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몸 안에 들어온 독성성분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 작용을 해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 캡사이신은 비타민의 산화를 막아주며 에너지 대사를 증진시켜 내장 기능을 활성화한다. 몸속에 들어온 나쁜 미생물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해 질병을 예방하는 면역기능을 한다. 고추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건강식품으로 좋다.
◆진통 효과=미국 버팔로대학 펭 친 박사는 고추의 캡사이신이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캡사이신이 통증 및 뜨거운 느낌을 전달하는 신경세포 수용체의 민감도를 바꿔준다는 것이다. 캡사이신의 자극에 따라 신경세포 수용체의 말단부가 열리고 그 안으로 칼슘이 들어가 신경세포의 반응도가 낮아지면서 진통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심장 건강에 도움=홍콩대학 식품영양학과 젠유 첸 교수에 따르면 고추 속의 캡사이신과 비슷한 성질의 캡사이시노이드 성분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혈액순환을 위축시키는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했다. 고추의 매운 성분이 심장이나 혈관건강에 좋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