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10명중 3명 바로 화장실행
커피만 마셨다 하면 화장실을 가는 사람, 왜 그럴까. 커피에 이뇨작용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커피가 어떻게 배변까지 ‘도모’하는지 설명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는 최근 ‘커피만 마시면 왜 ‘응가’ 마려울까?(Why Does Coffee Make You Poop?)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커피의 화학적 기능에 대해 재미있고도 쉽게 풀이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커피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4분 안에 소화가 된다. 커피를 마셨다 하면 화장실을 가는 사람은 평균 10명 중 3명꼴이며, 커피 안에 들어있는 1000가지 이상의 복합물 중 한 두 가지 물질만이 배변에 영향을 주지만 아직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학회측이 추정하며 첫 번째 거론한 것은 커피의 산(acidic)성분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면 위액 속에 들어있는 산성물질인 위산 수치가 늘어나면서, 몸속의 단백질을 감소시킨다. 이 산의 정체는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라는 성분이다.
클로로겐산은 담배잎, 고구마, 배잎, 차잎, 사과 등에도 함유돼 있는데, 커피에는 클로로겐산칼륨카페인형으로 약 6% 정도 포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를 피우면 화장실 가고 싶다는 이유도 이 성분과 관련 있다. 학회 영상에 따르면 이 클로로겐산은 위 속에 있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면서 장으로 더 빨리 운반시키는 역할을 한다. 학회 측은 디카페인 커피에도 같은 성분이 들어있어 역시 배변활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학회에 따르면 커피는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가스트린(gastrin)의 생산을 증진시킨다. 이 가스트린은 위, 소장, 대장으로부터 소화물을 항문 쪽으로 이동시키는 연동활동을 돕는다. 동시에 커피는 지방 및 단백질 소화를 자극하는 호르몬 콜레시스토키닌(cholecystokinin)의 수치도 증가시킨다. 이는 배변을 조절하는 효소와 담즙을 생성한다. 이처럼 특정한 체내 화학작용으로 ‘커피 응가’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