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채류 제대로 먹는 사람 10% 안팎에 불과
건강을 위해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중요하지만, 매일 적정량의 과채류를 먹는 성인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권고량에 맞춰 과일을 매일 섭취하는 미국 성인은 15%도 되지 않았고, 채소 섭취량은 이보다 더 적었다.
연구진은 50개주와 컬럼비아 자치구에서 섭취빈도라는 새로운 점수법을 활용해 ‘행동-위해요인 감시 시스템’에 따라 설문조사를 시행해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에 권장량만큼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미국인은 각각 13%, 8.9%에 그쳤다.
미국의 식이지침에서는 적정한 신체활동 시간이 하루 30분 미만인 성인은 매일 과일 1.5-2컵, 채소는 2-3컵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하루에 1회 미만으로 과일을 섭취했고, 채소는 1.7회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협회는 2.5컵 이상, 미국심장협회는 최소 4.5컵 이상의 다양한 과채류를 매일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1일 과채류 권장량은 270g-420g이다. 동아시아권의 경우 일본후생성이 하루에 채소 350g, 과일 200g 섭취를, 한국영양학회가 채소 7접시, 과일 3접시를 일일 섭취권고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은 “과채류 섭취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낮게 나타났지만, 미국 전역에서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았다”며 “이번 결과가 자가보고 방식에 의존한데다 양로원과 장기 보육시설, 군사시설, 교도소 등을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한계가 있고, 2010년을 기점으로 섭취 질의 방식이 바뀌어 과채류 섭취가 증감했는지 알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