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돌보다 허리가... 디스크내장증 급증
허리디스크와 구별해야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급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5일 이상, 하루 10시간 넘게 아이를 돌보는 만큼 조부모들은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디스크내장증이라는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추간판)에 가해지는 충격에 의해 디스크 내부가 손상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척추, 관절의 퇴행이 시작되는 중장년층은 근골격계가 약해지면서 쉽게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육아를 맡은 조부모들의 경우 평균 5~10kg이 되는 영아들을 무리하게 안고, 업을 경우 디스크에 무리가 가면서 디스크내장증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크내장증의 주요 증상은 요통으로 증상만으로는 허리디스크와 구분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에 압박을 줄 경우를 허리 디스크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가 튀어나오지는 않고 내부 염증만 발생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구별하기는 어렵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병원장은 “디스크내장증의 경우 허리 디스크와는 달리 다리를 들어 올릴 때 무리 없이 잘 올라간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에 압박이나 충격을 주는 외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벼운 사고나 무거운 물건 등을 드는 것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디스크내장증은 감각 이상이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요통을 발생시키는 증상이기 때문에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가 시행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는 신경 성형술이나 고주파 감압 열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디스크내장증은 초기 치료만 잘해도 통증을 완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요통이 느껴지거나 다리의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또한 걷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평소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면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