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 음주...뇌 단백질, 유전자 변종과 연관
신경영양인자 BDNF 감소시켜
뇌 속 단백질을 감소시키는 유전자 변종이 상습적이며 과도한 음주를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NIAAA)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뇌유래 신경영양인자인 BDNF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유전자 변종인 ‘Met68BDNF’를 만들었다. 유전자 변종이 된 실험쥐는 BDNF 분비가 감소되면서 알코올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알코올에 쓴 맛이 나는 퀴닌 성분을 첨가해도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났다. 실험쥐에게서 유도한 유전자 변종은 인간으로 치면 조현병(정신분열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 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이다.
NIAAA 소장인 조지 쿱 박사는 “유전적 요인이 알코올 문제를 발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알코올 사용 장애의 유전적 토대를 이해함으로써 알코올 중독의 표적 치료와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BDNF를 모방한 ‘LM22A-4’라는 화합물을 실험쥐에게 투여한 결과 음주량이 보통 수준으로 돌아왔고 습관적인 음주도 중단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