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 짧은 남성은 돈 잘 쓰는 바람둥이?
맘에 드는 이성에게 돈 잘 쓰는지 보려면 그 남자의 검지를 봐라?
검지 손가락이 약지 손가락보다 짧은 남성이 이성과 데이트할 때 돈을 더 잘 쓰는 경향이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전에도 남성의 검지와 약지의 길이 차이가 여러 방면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발표됐었지만 이번에는 이성과의 데이트 성향을 구체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현지시간 4일자로 보도한 이번 연구에서는 검지가 약지보다 더 짧은 남성은 운동을 하는 것을 즐기고, 옷차림도 스타일리쉬 한 경향이 높았다. 게다가 이런 남성은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나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잠자리에서 여성을 충족시키는 능력도 더 강했다.
손가락 길이에 관련된 학설은 모체의 자궁에서 태아로 있을 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노출에 의한 것으로 검지와 약지의 길이를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이와 관련하여 해마다 손가락과 행동성향 분석에 관한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약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지가 짧다는 것은 테스트로게론의 수치가 더 높다. 이에 따라 검지가 짧고 약지가 긴 경우를 ‘남성적 손가락’이라 칭할 수 있으며, 이는 그 남성의 성향에도 그대로 반영해 더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여길 수 있다. 반면에 검지에 비해 약지가 더 짧은 경우는 ‘여성적 손가락’이라 할 수 있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게론에 더 많이 노출 된 것으로 설명된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마셀로 네포뮤세노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심리학자들은 만약 손가락 길이로 누군가의 데이트 성향을 예측할 수 있을지를 밝혀내고자 했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결과에서 ‘남성적 손가락’을 지닌 남학생은 그들의 여자친구나 ‘썸’타는 여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데이트를 이끌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적 손가락’을 지닌 남자는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초대해 저녁을 사고, 멋지게 차려 입으며,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장을 꾸준히 찾는다. 또한 여성을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하고 이성에게 비싼 아이템을 자랑하는 등의 성향이 강했다.
이 ‘남성적 손가락’의 남자들은 또한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꽃과 초콜렛을 사는 경향도 높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들 남성은 특히 여성을 유혹하는 기술에 스스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이 여성에게선 비슷한 성향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여성적 손가락(약지가 긴)’을 지닌 여성들이 이성과의 관계, 사랑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경향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들 여성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화장, 악세서리 등으로 자신을 꾸미기 위한 치장에 더 공을 들이고, 예쁜 옷을 입으며, 특별한 향수를 뿌리는 등의 행동을 즐겨 했다. 또한 이들 여성적 손가락의 여자들은 남자친구에게 로맨틱한 선물을 주는 것도 더 좋아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태아기 때의 테스토스테론 노출은 남성에게는 여성에 잘 보이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게 하는 정도를 결정했고, 에스트로겐의 영향은 여성에게 남자에 잘 보이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더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손가락 길이에 관한 연구는 ‘소비자 심리학(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 )’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