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은 왜 꿀까, 왜 여성에 더 많을까?
스트레스 많을수록 악화
악몽은 현실에서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다가올 걱정거리가 꿈에 반영된 결과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악몽을 꾸는 데에도 꿈의 내용이나 빈도수에서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꿈연구국제협회 연구팀은 남녀 2000여명에게 그들이 꾸는 나쁜 꿈에 대해 물었다. 48%가 악몽을 꾼 적이 없다고 했지만 열 명 중 한명은 일 년에 서너 번 악몽을 꾼다고 답했다. 20명 중 1명은 적어도 2주일에 한 번 쯤 악몽으로 괴롭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악몽의 종류로는 높은데서 떨어지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마비를 느끼거나, 중요한 약속에 탈 것을 놓쳐 버려 늦거나 하는 것이다. 남성은 주로 폭력이나 무언가를 뺏기는 악몽을 주로 꾸는 반면, 여성은 친지와의 사별이나 성폭력과 같은 꿈이 자주 나타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마이클 슈레들 박사는 “괴물이 쫓아온다는 것은 앞으로 닥칠 어떤 일을 피하고자 하는 감정이 꿈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여성은 머리나 치아가 빠지는 꿈도 자주 꾸는데 이는 외모에 대한 걱정으로 꾸는 악몽”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잠잘 때 조금이라도 숨 쉬는 일이 힘들면 무의식중에 입을 벌리거나 자세를 바꿔 자려는 특성이 있다.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이 질환을 가리켜 ‘상기도(윗숨길) 저항 증후군’이라 한다. 이 질환으로 수면의 연속성이 끊기고 악몽을 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수면 무호흡의 전 단계로 여성에게서 많고 숙면을 하지 못해 불면증, 근육 뭉침, 관절염, 소화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꿈 전문가 다비나 맥카일은 “여성이 남성보다 악몽을 더 많이 꾸는 이유는 호르몬 때문”이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악몽은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