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등 13곳 별도로 집중 관리
추가 메르스 전파를 막기 위해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 수가 많은 의료기관들이 따로 집중관리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지난 15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의료기관 83곳 중 13곳을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16일 밝혔다.
집중관리병원은 서울의 경우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메디힐병원 등 4곳이며, 경기는 평택성모병원병원, 평택굿모닝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3곳, 대전은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 을지대병원 등 3곳, 이외에 경남 창원SK병원, 충남 아산충무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 등이다.
대책본부는 집중관리병원들을 대상으로 시설과 장비, 인력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해당 의료기관에 감염관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집중관리병원에는 복지부 현장지원인력이 파견돼 메르스 확진자가 체류한 장소와 동선, 특징, 의료기관의 역량 등을 감안해 코호트 격리 등 관리방식을 결정하고, 격리자 전원이 격리 해제될 때까지 집중 관리한다.
의료기관 격리는 1인 격리와 코호트 격리로 구분된다. 1인 격리는 접촉 환자를 1인 병실 등으로 격리하고, 의료진과 보호자 등은 보호구와 가운 등을 착용해 출입함으로써 접촉 환자 간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코호트 격리가 이뤄지면 확진자가 발생한 구역을 기본으로 환자의 동선 등을 고려해 최소 병동 또는 층 단위로 설정, 관련 구역 내 접촉자 전체를 격리하게 된다.
현재 평택굿모닝병원과 동탄성심병원,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을지대병원, 메디힐병원, 창원SK병원은 코호트 격리 중이며, 아산충무병원과 좋은강안병원은 코호트 격리와 1인 격리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의 경우 1인 격리가 적용됐다. 이들 병원 중 평택성모병원과 메디힐병원, 창원SK병원은 전체 폐쇄, 삼성서울병원과 동탄성심병원은 부분 폐쇄된 상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집중관리병원을 중심으로 격리 해제 시 까지 집중 관리를 통해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현재 13개 집중관리병원 외에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나머지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여 지속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