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애벌레도 밥상에... 식용 인정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밥상에 오를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한시적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했다. 과학적 안전성을 입증해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된 곤충은 지난 해 7월과 9월에 각각 등록된 고소애와 꽃벵이에 이어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세 번째다. 고소애는 갈색저거리 애벌레, 꽃벵이는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의 애칭이다.
이번 인정은 곤충의 특성과 제조방법, 안전성 등을 검토해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건조분말은 단백질 38%, 지방 29%, 탄수화물 26%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전체 지방산 중 58%,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올레산은 100g당 약 13-18g 함유됐다. 이밖에 구성아미노산 중 글루탐산과 프롤린, 무기질 중에는 마그네슘과 칼륨, 비타민 중에는 B5와 E가 많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식용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과 유아나 노인, 환자를 위한 특수의료용 식품 개발도 연구 중이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윤은영 농업연구사는 “장수풍뎅이 애벌레까지 식품원료로 추가되면서 앞으로 곤충 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 산업 활성화, 미래 식량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