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가볍게 걷기만 해도 예방 가능
기분 좋게 하는 호르몬 분출
우울장애, 즉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한 감정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것은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정신 치료적 접근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걷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활발한 운동이 우울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지만 걷기만 해도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금까지는 운동보다 강도가 낮은 신체활동이 우울증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했다.
영국 스털링 대학교 연구팀은 환자 341명의 사례가 언급된 8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걷기의 효과는 왕성한 운동을 할 경우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걷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며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우울증 치유를 위해 걷기를 적극 추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와 관련하여 얼마나 오래, 어떤 속도로 걸어야 하는지, 또 실내에서 걷는 것과 실외에서 걷는 것의 효과 차이에 대해서는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이 우울증과 중독 증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영국 엑스터 대학교의 아드리안 테일러 교수는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며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이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테일러 교수는 “왜 운동이 우울증 치유에 효과가 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운동을 하면 걱정에 빠진 마음을 딴 데로 돌리게 해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 분출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BBC방송 등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