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마시며 운동하면 체중감량 속도 2배
녹차는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체지방 감량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체중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녹차가 보조적인 기능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녹차는 어떻게 마셨을 때 가장 큰 효과를 일으킬까.
녹차와 체중 조절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논문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가령 운동을 하면서 녹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그냥 운동만 하는 사람보다 체중 감량 속도가 2배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녹차를 마시면 살찌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가 ‘비만저널(Journal Obesit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똑같은 고지방 음식을 먹어도 녹차를 함께 마시면 체중 증가 속도가 45% 정도 느려진다.
녹차에 든 항산화물질인 EGCG가 지방의 흡수를 제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하루에 2~3잔 정도의 녹차를 마시면 이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녹차 추출물을 이용해 당뇨 및 비만을 치료하는 약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녹차에 든 갈레이트 카테친 성분이 청국장에 든 폴리글루탐산과 결합해 포도당, 지방,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킨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그렇다면 녹차는 아무 것이나 구입해도 될까. 미국 영양사 케리 글래스맨은 미국 여성지 우먼즈헬스를 통해 제품에 따라 찻잎의 질이 다를 수 있고, 불필요한 영양성분이 추가적으로 들어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녹차가 천연 치료제로서의 온전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인공첨가물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라벨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뜨거운 녹차와 차가운 녹차도 효과에 차이가 있을까. 같은 찻잎을 사용했다면 들어있는 성분도 같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큰 차이가 없다. 단 아이스녹차는 물이 차기 때문에 녹차에 든 성분이 충분히 우려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체중 감량 효과를 좀 더 확실히 누리기 위해서는 녹차 성분이 충분히 물에 녹아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마시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단 물이 팔팔 끓을 정도로 온도가 높으면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두드러지게 되므로 70~80℃ 정도가 적당하다.
물이 끓기 전 작은 기포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에 불을 끈 뒤 티백이 든 잔에 따르면 된다. 티백은 2~4분 정도 우린 뒤 빼내는 것이 좋다.
또 녹차의 보관 기간 역시 녹차의 효능과 연관이 있다.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신선할수록 건강에 유익하다. 오래된 녹차는 항산화성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구매한지 6개월 이내에 마셔야 녹차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