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줄이는 최고의 지름길은 ‘운동’

불안장애 줄이는 최고의 지름길은 ‘운동’

미국의 영화배우 겸 감독인 레나 던햄은 최근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하나를 보냈다. 그녀는 ‘걸스’라는 영화 촬영으로 바쁜 중에도 운동하는 것을 빼놓지 않기로 결심했었다면서 운동은 내가 결코 가능하리라고 꿈도 꾸지 못한 방법으로 나의 불안장애를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녀의 메시지는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불안 및 우울증 협회에 의하면 18세 이상의 미국인 중 약 18%가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데 유산소 운동을 5분간만 하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1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불안장애와 우울증, 신경증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자주 운동을 한 쥐는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은 쥐에 비해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불안 증세를 덜 보였다. 2010년 미국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요가처럼 강도가 높지 않은 운동을 하더라도 불안장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치료 전문가인 알리샤 H. 클라크 박사는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운동의 어떤 점이 불안 증상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일까.

운동은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라는 단백질을 통해 뇌의 힘을 증강시킨다. BDNF라는 물질은 새로운 뇌세포 생성을 촉진한다. 클라크 박사는 “뇌가 더 강해질 때 불안 증상을 더 잘 다룰 수 있고 어떤 것이 이성적이고 비이성적인지 결정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운동과 불안 증상간의 관련성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스트레스의 신체적 양상들을 겨냥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극심한 불안의 형태는 ‘투쟁도주반응’으로 알려진 방어적인 생리적 반응을 촉발시킨다.

클라크 박사는 “이러한 반응은 신체에 가외의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이 에너지는 근육 안에 에너지 증강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러한 에너지는 불안한 느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하지만 정기적인 운동은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불안한 느낌이 생기기 전에 가외의 에너지를 모두 연소시켜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장애 환자 중에는 약 복용과 함께 운동을 하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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