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식중독 조심... 식용도 꼭 데쳐먹어야
최근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의 나물을 채취해 먹다가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독성이 있는 식물을 식용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원추리와 같이 미량의 독성이 있는 나물을 잘못 조리해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나물을 끓는 물에 데쳐야 하는 이유 = 식용이 가능한 봄나물 중에서도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적은 양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이란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꼭 어린 순만을 먹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콜히친(Colchicine)은 원추리에 있는 수용성 독성물질로 끓는 물에 데치고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구는 것만으로도 쉽게 없앨 수 있다. 또한 박새, 여로 등 독초의 어린 순은 봄나물로 오인하기 쉬우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해야 한다.
◆데쳐서 먹는 나물은? = 두릅, 냉이, 고사리, 다래순, 원추리순 등은 독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은 생으로 먹을 수 있다.
◆봄나물 채취 주의사항 = 봄나물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꼭 채취하고 싶다면 반드시 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봄나물을 닮은 독초를 식용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미심쩍은 식물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도시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의 봄나물은 중금속 오염이 높을 수 있다. 식약처는 “식용 가능한 봄나물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면서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의 35%가 4~6월 사이에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