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스테이크처럼 덜 익혀 먹어도 될까

햄버거, 스테이크처럼 덜 익혀 먹어도 될까

 

햄버거도 스테이크처럼 레어 혹은 미디엄으로 먹어도 될까?

가끔 햄버거에 붉은 부분이 남겨진 채 식탁에 오르는 경우가 있다. 스테이크의 레어(Rare)는 고기의 붉은 육즙이 그대로 흐를 정도로 구운 상태를 말한다. 일부 마니아들은 식감이 좋다며 스테이크는 레어만 먹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햄버거는 이렇게 먹어도 건강에 문제없을까?

영국의 식품기준청(FSA)은 23일 “햄버거를 조리할 때 붉은 부분을 남겨두지 않고 육즙이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식품기준청은 영국의 식품안전과 영양 정보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이다.

식품정책 책임자인 스티븐 위른 박사는 “버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에 고루 열을 가해 충분히 익히는 것”이라며 “특히 가정에서 햄버거를 조리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스테이크와 햄버거용 고기의 차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햄버거용 고기는 육류를 분쇄해서 만든다. 이 과정에서 생고기 표면에 존재할 수 있는 유해 박테리아균이 버거 전체에 퍼질 수 있다. 그러나 스테이크용 소고기는 고기의 겉면만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조리 시 세균이 대부분 파괴된다. 따라서 속을 덜 익힌 상태인 레어로도 먹을 수 있다.

식품기준청은 “영국의 일부 식당에서는 레어 혹은 미디엄으로 익힌 버거를 제공한다”면서 “이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햄버거 조리 및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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