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푹 쉬었는데...허리 더 아픈 이유는?
쉴 때도 자주 스트레칭 해야
주말에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쉬었는데도 월요일만 되면 오히려 요통, 즉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
주중에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직장인들은 주말을 이용해 쌓인 피로를 풀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주말에는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침대 등에 누워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월요일이 되면 요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면 우선 잠자는 자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잠자는 자세는 똑바로 누워 무릎 밑에 베개 등을 하나 더 받쳐 척추 곡선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엎드린 자세는 목이 돌아가거나 꺾여 목과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충분히 잔 후에는 일어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눈을 뜨자마자 윗몸을 바로 일으키는 것은 좋지 않다.
누워만 있어 허리근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갑자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어나기 전에 몸을 전체적으로 흔들고, 일어날 때는 한쪽 옆으로 몸을 돌려 누운 후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긴 다음 일어나는 게 좋다.
TV 등을 시청하며 휴식을 취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허리를 소파 등받이에 붙이지 않고 엉덩이를 쭉 뺀 채 반쯤 누운 상태 등으로 앉으면 척추에 상당한 무리를 주게 된다. 소파에 옆으로 눕는 자세도 좋지 않다.
푹신한 소파는 몸의 무게를 균등하게 받쳐주지 못해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간다. 주말 휴식을 취할 때에도 한 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고 틈틈이 움직이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커리한방병원 정두영 원장은 “숙면을 취한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강직감과 허리통증이 나타나거나 전날 저녁보다 아침에 허리통증을 더 느낄 경우 이미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의 퇴행을 의심해야 한다”며 “일어나서 움직이더라도 허리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