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소아 뇌전증 환자 크게 감소

최근 5년 소아 뇌전증 환자 크게 감소

 

최근 5년간 소아 뇌전증 환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간질로도 불리는 뇌전증은 뇌신경 세포가 불규칙하게 흥분돼 갑작스런 발작이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신경성 질환이다.

12일 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뇌전증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지난 2009-2013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진료 환자는 291.7명에서 272.5명으로 연평균 1.7%씩 감소했다. 전체 진료 환자 수는 2013년에 13만6천여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10대가 15.2%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실인원으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으로 80대 이상이 368.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58.8명, 10대 346.3명의 순이었다. 특히 9세 이하 아동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6.7%씩 감소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김규식 교수는 “소아기에 발생률이 높은 뇌전증은 출생 전후 손상, 중추신경계 감염 등이 원인인데, 최근 의료수준이 향상돼 소아 뇌전증이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학적으로 뇌전증은 뇌 발달,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생물학적 원인에 따라 소아기부터 10대 후반, 초기 성인기에 유병률이 가장 높고, 65세 이상에서 혈관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규식 교수는 “항경련제 복용 등 약물치료 환자의 60-70%는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으나 나머지 난치성 환자는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음주, 피곤, 불면, 발열 등 발작 유발요인을 피해야 하고, 음식과 운동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수영, 암벽타기 등을 하다 발작이 일어나면 위험하므로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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