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안 그런데... 그가 ‘오다리’가 된 이유

가족은 안 그런데... 그가 ‘오다리’가 된 이유

 

연골 손상 미리 막아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약해지거나 닳아 뼈가 서로 부딪히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후에 발병하나 선천적 원인과 생활 습관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09년 약 112만명에서 2013년 116만여 명으로 매년 4%씩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3년 기준 전체 환자 10명 중 1명은 40대 이하로 퇴행성관절염 환자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구로예스병원의 김민수 원장은 “연령과 상관없이 부상 후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무리한 운동 시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며 “무리한 움직임도 문제지만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무릎 연골에 무리를 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발병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이 시큰거리는 정도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점차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무릎 안쪽 연골이 닳으면 다리가 O자로 변형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골 손상이 심할수록 오자 형 휜다리(오다리)가 심해진다. 따라서 가족력이나 선천적 요인이 아닌 후천적으로 다리 모양이 변형 되었다면 연골 질환이나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다리가 휘는 이유는 무릎 안쪽 연골이 손상 되면서 관절 사이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무릎 안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연골 손상이 커지고 퇴행성관절염 진행 또한 빨라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젊은 나이에는 보행에 지장이 없으면 무릎에 통증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연골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연골 손상의 원인을 찾아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최적의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만약 다리 모양 변형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등산같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이나 쪼그려 앉는 자세나 무릎을 꿇고 앉는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삼가야 한다. 무릎에 무리가 가는 하이힐 착용이나 과도한 운동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른 영양 섭취와 적당한 운동도 중요하다. 평소 수영이나 자전거타기,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 무릎 근력을 키우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과체중은 무릎에 부담을 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