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임신 전후 남편이 지켜야 할 5가지
건강한 아기의 탄생을 위해서는 임신부뿐만 아니라 남편의 역할도 중요하다. 남편의 병력이나 몸 상태도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당일 수정되는 정자는 이미 3개월 전에 만들어 진 것이다. 임신을 시도하기 5-6개월 전부터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다. 기형아 방지를 위한 엽산 복용도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
부부를 쏙 빼닮은 건강한 2세를 원한다면 남편은 아내와 임신의 모든 과정을 함께해야 한다. 임신, 태교, 출산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아내가 힘들어하거나 우울해하면 깜짝 선물도 준비해보자. 산부인과 전문의 박문일 박사(전 한양대 의학전문대학원장)는 “남편은 ‘아내를 돕는다’가 아니라 ‘아내와 함께 아기를 낳아 기른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임신 10개월, 남편이 지켜야 할 5가지에 대해 소개한다.
1. 임신 준비는 남편도 중요 = 남성의 정자는 생성된 후 최소한 74일이 지나야 성충이 된다. 여기에 수정 능력을 갖추려면 1~2주가 더 지나야 한다. 만일 이 기간에 술과 담배 등 독성 물질에 노출되면 수정 능력이 떨어지는, 건강하지 못한 정자가 생길 수 있다.
2. 아내와 함께 하는 공부 = 아내는 임신과 출산을 혼자서 온몸으로 겪는다. 그 만큼 신체, 심리적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아내를 위하는 마음이 극진해도 지식이 없으면 이런 변화를 모두 이해하기 힘들다. 임신과 출산 관련 책자를 함께 읽으면서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3. 식단은 아내 위주로 = 아내는 태아를 생각해 커피, 술 등을 삼가고 있는데 남편은 거리낌 없이 이런 음식을 즐긴다면? 임신 기간은 고작 10개월이다. 이 기간만이라도 아내의 식단에 맞춰 보자.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위한 식단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세균 감염 우려가 있는 날고기나 가공육, 훈제 해산물, 생굴, 회 등 임신부에게 안전하지 않은 음식을 알아두자. 남편의 이런 배려는 아내와 태아의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
4. 가사를 돕자 = 적절한 가사는 임신부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임신 초기와 말기, 유산이나 조산의 경험,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의 경우 가사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맞벌이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설거지, 빨래, 청소 등에서 아내를 배려하자.
5. 태아와의 ‘대화’가 좋은 이유 = 태아는 저음인 아빠 목소리를 더 잘 듣는다. 아침 기상 후, 출근 전, 퇴근 후, 잠자기 직전 등 하루 네 번 태아에게 인사를 건네 보자. 동화를 읽어주거나 노래를 불러주면 더욱 좋다. 영재교육은 임신 때부터 시작된다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또한 태교를 위해서는 엄마, 아빠의 마음을 평화롭고 온화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