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반려동물 돌보면 주인도 더 건강해져
아픈 반려동물을 돌보는 사람들이 건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병에 걸린 애완견을 보살피다 오히려 주인이 더 건강해진다는 얘기는 근거가 있다. 동물의 건강 회복을 위해 철저한 식이요법을 해주고 매일 부지런히 운동을 같이 했더니 주인의 몸도 좋아졌다는 것이다.
캐나다 국민건강연구센터의 멜라니 록 박사 팀이 학술지 ‘앤스로주스(Anthrozoos)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병든 반려동물을 정성껏 돌보는 사람들은 더욱 건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들은 애완동물을 위해 비만, 심장병 등에 대해 공부하면서 건강정보나 식이, 운동요법을 실천하면서 본인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연구들은 많다. 애완동물은 외로움과 불안, 우울 등을 누그러뜨린다는 것이다. 앵무새의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해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주인이 바깥출입을 자주 못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애완견이 비만인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개를 산책시켜주는 것보다 먹는 것으로 애정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못해 활동성이 떨어진 개들에게 간식을 자주 주고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도 번번하게 제공해 과체중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에 반려동물을 운동시키다 부상을 입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개 때문에 생기는 사고가 고양이로 인한 것보다 훨씬 많다. 개와 함께 산책하다 넘어지거나 발이 걸려 부상하는 경우가 많다. 몸집이 큰 개에게 떠밀리거나 개가 갑자기 어딘가로 뛰어가는 바람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좋아하는 반려동물이 없다’는 응답은 2004년 46%에서 2014년 2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현재 한국인이 가장 키우고 싶어 하는 동물(자유응답), 즉 가장 좋아하는 반려동물로는 ‘개’(64%)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으며 2위 ‘고양이’(9%)와는 상당히 큰 격차를 보였다.
그 밖에 ‘새’(1%), ‘토끼’(1%), ‘햄스터’(1%), ‘물고기’(0.4%), ‘거북이’(0.2%) 등이 있었다. 2004년 조사에서도 개와 고양이가 좋아하는 반려동물 1-2위를 차지했는데 당시에 비해 선호도가 각각 17%포인트, 7%포인트 상승했다.